국힘 "민주당식 선전·선동…흉상, 철거 아닌 이전"
↑ 육국사관학교 내에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5인의 흉상. / 사진 = MBN |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런 한심한 일(흉상 이동)을 건의하는 닭대가리 참모들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 결정은 안 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언급한 참모가 국방부 장관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종찬 광복회장도 (국방부 장관을 향해) '그런 생각하면 물러가라'(고 하지 않았냐)"면서 최근 논의됐다 하루 만에 무산된 '의경제도 부활'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구가 감소돼서 현역병 보충이 안 되는데, 치안 수요를 위해 의경을 복구하자? 참모들이 진짜 닭대가리"라고 덧붙였습니다.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우원식 의원은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분노했다"면서 "(홍범군 장군 흉상은)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건데, 그걸 치우는 건 국군의 뿌리가 아니라는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이번 결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육사 교장이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장을 하다가 작년 말 육사로 갔다. 한일관계 개선에 맞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장군이 육사 교장으로 가서 가장 먼저 한 게 이것(흉상 이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육사 교장이 자체 조형물 재정비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고 한다"면서 "국회 국방위 질의 당시 이종섭 장관이 이를 너무 잘 알고 대답한 것을 보면 국방부, 보훈부 모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 / 사진 = 연합뉴스 |
이처럼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운동가 흉상을 철거·이전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거세지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식 선전·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장군 흉상은 철거가 아니라 독립기념관 이전 문제로 알고 있다"며 "사안에 대한 실체를 정확히 국민들에게 나르지 않고 오로지 정쟁으로 일관하는 민주당식 선전·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대변인은 "홍 장군은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을 이끈 독립전쟁 영웅인 한편 '자유시 사변'에 있어서 여러 논란도 있으신 분"이라면서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
그러면서 "국방부에서 육사와 함께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