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에버랜드의 인기스타 '푸바오'. 국제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내년이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난 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면서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늘(27일) 세계자연기금(WWF)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1천800여 마리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원에 사는 판다는 600마리 정도로 한국을 포함해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싱가포르,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미국 등 21개국에서 자이언트판다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 양쯔강과 황허 유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에도 분포했던 야생 자이언트판다는 오늘날 중국 쓰촨(四川)성, 산시(陝西)성, 간쑤(甘肅)성에만 서식하며, 이 중에서도 2006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호구역이 최대 서식지입니다.
판다를 멸종위기로 몰아넣은 최대 천적은 인간입니다. 도로를 놓고 댐을 만들면서 판다 서식지가 파괴됐고, 대나무숲은 논밭으로 바뀌었습니다. 주식인 대나무가 사라지니 판다는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기후변화와 판다의 최대 서식지인 쓰촨성의 잦은 지진도 판다에게 영향을 줬습니다.
자이언트판다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Ⅰ에 올라 있는데, 여기에 오른 종은 원칙적으로 상업적 거래가 불가합니다.
과거 ‘판다 외교’를 펼쳤던 중국은 1981년 CITES에 가입하면서 자이언트판다를 선물하는 대신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임대료는 한 쌍에 1년 100만 달러(약 13억 3천만 원)로 정해져 있으며, 자이언트판다 보호 연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대 중인 자이언트판다가 폐사하면 보상해야 하고 새끼 자이언트판다가 태어날 때도 최소 20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를 내야합니다.
또한 새끼 자이언트판다는 4살이 되기 전까지 중국으로 가야 합니다. 자이언트판다가 4∼8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해져 번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푸바오가 한국에 있으면 또래를 못 만난다. 중국에 가서 또래
한편, 에버랜드는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푸바오를 2024년 7월 20일까지 중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협의를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등과 지난달부터 시작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