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이초 교사 49재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 등을 내겠다는 교사들이 늘면서, 그날을 아예 재량 휴업일로 지정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이게 맞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놓고 교육계가 찬반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국회는 법 개정을! 9월 4일까지! 9월 4일까지!"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교사들의 6번째 주말 집회가 열린 국회 앞.
상당수는 다음 달 4일 연가나 병가를 내는 우회 파업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현직 초등학교 교사 (교직 10년차)
- "선배 교사로서 이제까지 이런 불합리한 교육환경을 보고도 묵인했던 책임감을 느껴서 연가를 내더라도 교육환경을 바꾸고 싶어서…."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제(24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지문입니다.
다음 달 4일 수업 운영이 어려워 휴업하게 됐으니 학사 일정 설문조사에 응답해달라는 내용입니다.
다른 지역 학교들도 비슷한 설문을 진행 중이며, 관련 집계에 따르면 이미 휴업일로 확정한 학교는 전국 478곳에 달합니다.
시도 교육감들이 지지와 우려 등 엇갈린 의견을 표명한 가운데 정부는 이런 움직임을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장상윤 / 교육부 차관 (어제)
- "공교육은 멈춤의 대상이 아닙니다. 목적도 정당하지 않고 방법도 불법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학부모들도 찬반이 팽팽합니다.
휴업하지 않아도 그 날 하루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힘을 보태겠다는 반응부터 맞벌이로서 부담과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까지, 여러 목소리가 뒤섞인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내일(26일) 현직 교사들과 공개 토론회를 열고 교권 회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