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단 소식이 마냥 즐겁지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재래 시장 상인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식당가인데요.
긴 연휴에 손님 발길이 끊어지면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는 송인순 씨는 다가올 연휴가 걱정입니다.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 손님 발길은 끊기지만 월세는 그대로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인순 / 의류점 운영
- "장사가 진짜 너무 어려운데 지금 임대료도 그렇다고 해서 점주들이 임대료 깎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걸 꼭 공휴일을 해야 하는 건지…."
제사 대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정육점 주인은 연휴를 앞두고 들여올 고기를 줄일 생각입니다.
▶ 인터뷰 : 최철한 / 정육점 운영
- "매출에서 최소한 15~20%는 빼줘야지. 가뜩이나 요새 분들은 놀러 가는 분들 많은데, 제사를 안 지내신다고 그러면 고기 양을 줄일 수밖에 없는 거죠."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시내의 한 식당가입니다. 이곳 식당가도 다가오는 장기 연휴가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공휴일은 인건비가 더 비싸다보니, "쉬는 게 버는 것"이라는 자조섞인 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권윤희 / 식당 운영
- "직장인 손님이다 보니까 (식당을) 열어도 연 만큼에 대한 보상이 안 나오니까 차라리 쉬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 인터뷰(☎) :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
- "(오피스 상권에서는) 해당 달의 영업일수가 확 줄어드는 만큼 보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세제혜택이라든지 정책이 마련되면 도움이…."
경기 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 소식이 일부 상인에게는 반갑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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