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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고진 사망에 침묵 깬 푸틴…"유능했지만 실수도"

기사입력 2023-08-25 19:02 l 최종수정 2023-08-25 19:44

【 앵커멘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하루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푸틴 배후설'이 나오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과정을 지켜보겠다"며, 우회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비행기 사고에 대해선 우선 사망자들의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정말 비극입니다."

프리고진이 이끌던 바그너그룹이 10개월 격전 끝에 러시아군에 통제권을 넘긴 바흐무트 전황을 보고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리고진의 우크라이나전 공적을 치하했는데, 그러면서도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나는 프리고진을 1990년대 초부터 오랫동안 알고 지냈습니다. 그는 복잡한 운명을 가진 사람이었고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들도 저질렀습니다."

프리고진이 일으킨 반란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푸틴 배후설'이 제기되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희생자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 인근에는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프리고진 지지자
- "러시아 영웅이 죽었습니다, 전쟁 영웅입니다. 우리는 공물을 바치러 왔습니다."

'제2의 프리고진' 탄생을 원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프리고진 지지자
- "그의 뒤를 이어 체면을 잃지 않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런 여론을 기반으로 바그너그룹은 다시 모스크바로 '정의의 행진'을 하겠다며 복수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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