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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김현숙 장관 어디에!" 국회 추격전 왜?

기사입력 2023-08-25 19:00 l 최종수정 2023-08-27 22:23

【 앵커멘트 】
오늘 국회서 벌어진 촌극, 배경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국회 출입하는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노 기자,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왜 국회를 수색하기까지 한 건가요?

【 기자 】
오늘 오전 여가위 회의는 9시에 예정됐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타나지 않았죠.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따로 소속 의원들과 대책회의를 했는데, 통상 비공개로 하던 걸 취재진에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권인숙 /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 "(김 장관은) 상임위장에 와 있고, 장관이 여기 안 온다고 하는 거는."

▶ 인터뷰 : 양경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건 의원들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거죠! 이건."

급기야 야당 의원들이 직접 장관을 찾아가겠다고 나선 겁니다.


【 질문 1-1 】
장관이 국회에 있긴 했던 겁니까?

【 기자 】
네, 여가부는 문자로 "김현숙 장관은 여가위 불참 통보를 한 적이 없다",

"여야 간 참고인 합의가 되지 않아 국회에서 출석 대기 중"이라고 밝혔거든요.

하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니 무작정 나선 건데요.

여가부 대변인을 맞닥뜨려 억지로 화장실에서 대변인을 끌어내는 촌극까지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권인숙 /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 "저기 대변인님! 잠깐만요. 조민경 대변인님! 조민경 대변인님 도망가지 마시고 오세요. 오세요! 빨리 오세요!"

▶ 인터뷰 : 조민경 / 여성가족부 대변인
- "(김현숙 장관) 국회에 계십니다."

▶ 인터뷰 : 권인숙 /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 "야 진짜 심하다. 조민경!"

▶ 인터뷰 : 조민경 / 여성가족부 대변인
- "이러지 마세요. 말씀드렸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무위원 대기실까지 찾아갔지만, 김 장관 찾기엔 실패했습니다.


【 질문 2 】
야당은 이렇게 격앙된 반응인데, 김현숙 장관은 왜 출석을 안 한 건가요?


【 기자 】
오늘 출석 요구 대상자를 두고 여야 간 협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 김현숙 장관을 1순위로 출석요구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최종 협의 직전 1순위는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됐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했던 잼버리 개영식 당시 문제를 따지겠다는 거죠.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반발했고, 결국 협의가 결렬돼 오늘 현안질의는 파행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출석 요구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정상적인 상임위 운영을 하겠다는 생각이 없다…."


【 질문 2-1 】
현안질의가 아니더라도 장관은 나와야 했던 건가요?

【 기자 】
네, 현안질의 외에도 오늘 지난해 회계 결산도 있기 때문에 장관은 나와야 하긴 합니다.

다만, 오늘 결산보다는 현안질의가 핵심적인 의제였던 거고, 장관은 여야 간 결렬을 이유로 대기만 했던 겁니다.

여야는 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 전 정부 여가부와 전북도냐, 현 정부 여가부냐를 두고 다투고 있는데요.

이런 신경전이 오늘 추격전까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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