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5번째 검찰 출석을 둘러싸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주는 시간 내기 어렵다"며 검찰의 출석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는데요.
이런 이 대표의 출석 거부와 일방적 날짜 통보에 검찰 내부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이 내용은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다음 주에는 일정상 도저히 제가 그렇게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오는 30일 검찰 소환 요구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답변입니다.
민주당 워크숍과 예산정책협의회, 다수의 비공개회의 등 일정이 꽉 찼다는 설명입니다.
검찰의 거부로 어제(24일) 출석이 불발된 걸 두고도 2년 동안 수사했다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하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공소장마다) 돈을 준 사람 또 받은 사람, 받은 장소, 날짜, 그 경위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이런 터무니없는 얘기들을 가지고 정말 소설을 쓰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받아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의지가 깔린 걸로 보입니다.
당 차원에서도 검찰의 비회기 영장청구를 압박했습니다.
여야 합의가 없었지만, 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장이 오는 31일 8월 임시국회를 종료하는 안건을 본회의에 올리고, 민주당이 종료일을 오늘로 수정해 처리한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30일 검찰 출석을 거부한 걸 두고 검찰 내부 시선은 차갑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정한 날과 다른 날 조사 받겠다고 고집하는 건 조사 준비를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로 오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한 뒤 서울중앙지검의 백현동 사건과 묶어 다음 달 초 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