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달 남극은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돼 인류의 우주 탐사를 위한 교두보로 꼽혀 왔는데요.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두가 숨죽인 순간, 탐사선의 고도가 점점 낮아집니다.
마침내 달 표면에 닿자 상황실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TV로 지켜보던 시민들도 환호합니다.
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 4분,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14일 발사된 후 40일 만입니다.
▶ 인터뷰 : 소마나스 / 인도우주연구기구 최고책임자
- "달에 연착륙했습니다. 인도가 달 위에 있습니다."
이로써 인도는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최초의 국가가 됐고, 달 착륙 기준으론 소련과 미국, 중국에 이어 4번째입니다.
달 남극은 볕이 들지 않아 다량의 물이 얼음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인류의 미래 식수는 물론, 우주선의 연료가 되는 수소까지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내년, 미국은 2025년 유인 우주선 착륙을 계획하는 등 달 남극을 두고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이 거칠어 접근이 쉽지 않았고, 지난 20일 남극 착륙을 시도한 러시아는 엔진 이상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지난 2019년 실패 후 두 번째 시도에 성공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이번 성공은 인류 모두의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국가들의 달 탐사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찬드라얀 3호는 곧바로 달 남극 표면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염하연
화면제공 : ISRO
#달 #달남극 #인도 #찬드라얀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