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이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동안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하다가 결국 살인의 고의성을 자백한 셈인데, 최윤종은 범행 전 자신이 사용한 범행 도구와 공연음란죄란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 등산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30살 최윤종.
▶ 인터뷰 : 최윤종 / 신림동 성폭행 살인범
- "피해자한테 할 말 없으세요?"
= "죄송합니다."
최 씨는 범행 현장에서 체포될 당시 경찰이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 있냐"고 묻자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피해자에 대한 부검 결과,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고,
결국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자백했습니다.
앞서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했지만, 결국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진우 / 변호사
- "검증 결과를 통해서 (사망) 원인이 입증된 상황에서 더 이상 부정을 해봤자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형량을 깎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또 최 씨가 범행 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피해자에게 휘두른 흉기인 너클과 공연음란죄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내일(25일) 최 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살인예고글을 올린 이들에 대한 형사 처벌과 함께 별도 손해배상 책임도 물을 예정입니다.
시민단체들은 사건이 벌어진 등산로를 찾아 헌화하고, 3km 떨어진 신림역까지 행진하며 숨진 피해자를 추모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임지은
출처 : 유튜브 '한국여성의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