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회에는 주무장관인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나왔습니다.
야당은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냐며 따졌고,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침묵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농해수위, 회의 시작부터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위원장이 거친 발언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소병훈 /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는 사실상 전 세계에 대한 핵 테러 행위입니다."
정부가 방관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항의는커녕 일본국의 정부 자세하고 전혀 다르지가 않아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방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부도 입장이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도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병길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정부나 문재인 정부나 바뀐 게 없습니다. 그 정의용 장관이 이야기했던 세 가지 기준에 다 부합했기 때문에…."
여야 지도부 간 발언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의 방탄과 선거를 위해서 가짜뉴스 허위 선동으로 어민과 민생을 파탄 내는 반국가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본과 핵 오염수 투기의 공범이라는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우리 영토의 안전을 수호해야 하는 신성한 책임을 저버린…."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염수 관련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가 한국 바다에 영향이 없다는 걸 알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반박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SNS에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정부 대응이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