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을 들어본 적도 없어요.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미국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이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지난달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10부에서 나온 해당 장면이 공유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제(22일)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이 장면이 담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43만 회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인종과 성별, 계급 분야 전문가인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지난해 기준)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연신 믿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방송에서는 초저출생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전문가의 의견도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경쟁'이었습니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올해 초 통계청은 '2022년 출생·사망 통계(잠정)' 자료를 통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8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합계출산율 0.78은 세계 최저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도 꼴찌입니다.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도 지난 5월 열린 국내 강연회에서 “인구 감소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동아시아에서 두드러진다”라며 “이대로라면 한국은 2750년 국가가 소멸할 위험이 있고, 일본은 3000년까지 일본인이 모두 사라질 위험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ungji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