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생각 고쳐먹지 않으면 총선 참패"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 앞에서 방류를 찬성했기 때문에 그대로 게임이 다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미 찬성을 다 해놓고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날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일본 총리 앞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찬성해 놓고 왜 국민들 앞에서는 대통령, 총리, 장관, 이런 사람들은 민심이 안 좋으니까 다 도망가버리고 일개 차관이 나와가지고 이렇게 발표를 하느냐"며 "비겁하고 당당하지 못하다"고 일갈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예산으로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을 홍보하는 영상 제작물도 만들었다. 이게 어떻게 반대하는 나라의 입장이냐"며 "국민이 바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우리가 앞장서서 일본의 앞잡이, 대변인이 돼서 찬성하니까 '국제사회가 이해해 줬다' 이렇게 일본에 명분을 다 만들어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총선을 치르는 유일한 전략이 윤 대통령의 지지도 아니냐"며 "그 지지도가 30% 박스권에 딱 묶여 있고, 가끔씩 20%로 내려가는데 그걸로 무슨 총선을 치르냐"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금 국민의힘이라는 큰 배가 침몰을 하고 있다면 그 책임은 대통령과 윤핵관, 당 지도부에 있다"며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총선에 이렇게 대처하는 데 무슨 변화가 있겠느냐"며 "변화의 유일한 방법은 윤 대통령께서 총선 참패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생각을 고쳐먹는 것, 딱 하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