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무늬 기린/사진=브라이츠 동물원 페이스북 캡처 |
미국 동물원에서 점박이 무늬가 없는 '단색 기린'이 태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이 기린은 지난달 31일 미국 테네시주 브라이츠 동물원에서 반점이 전혀 없는 균일한 민무늬 피부를 가진 채 태어나 6피트(183㎝)까지 자랐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런 외관을 가진 기린은 전 세계에서 유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민무늬 기린은 1972년 일본 도쿄의 우에노 동물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으나 현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린의 얼룩은 몸을 위장하기 위한 야생적 특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점 아래의 피부에는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혈관계가 있어 열 조절의 역할도 합니다.
각각의 기린은 고유의 무늬를 가지며 이러한 무늬는 어미의 유전적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동물원 설립자 토니 브라이트는 현지 언론에서 "민무늬 새끼 기린에 대한 전 세계적인 보도로 절실히 필요했던 기린 보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린의) 야생 개체군은 서서히 멸종 위기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야생
야생 기린은 아프리카 서식지 훼손과 불법 밀렵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동물원은 이 기린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스와힐리어로 '독특한'을 뜻하는 '키페키' 등 후보군을 공개해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