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프티 피프티 / 사진=연합뉴스 |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조명한 SBS TV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 피프티 측에 일방적으로 치우친 방송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어제(22일) 잇따라 입장문을 내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측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한매연은 "해당 방송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했다"며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 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저버렸다"며 "기업 활동과 사업 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해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다른 연예계 단체인 연제협은 "이번 편파 보도로 고통받을 사건 당사자를 위해, 또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부제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 공방과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뤘습니다.
방송에서 피프티피프티 가족들은 "가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 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해당 방송 내용을
논란이 확산하자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의 피프티 피프티 방송 편 예고편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프로그램의 불공정 방송을 비판하는 민원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