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케이블카 선이 끊어지면서 학생들이 공중에 갇힌 채 15시간 넘게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산악지역 마을을 오가는 교통수단이라 탑승자가 대부분 등교하던 학생들이었는데요.
다행히 탑승자 전원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깎아지른 듯 가파른 골짜기 사이, 공중에 케이블카 한 대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구조 헬기가 내려 보낸 밧줄을 붙잡고 겨우 탈출합니다.
파키스탄 북서부의 외딴 산악지대 바타그람 지역에서 현지시간 어제(22일) 아침 골짜기를 오가는 케이블카의 선 중 일부가 끊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를 타고 등교하던 10대 학생 6명과 교사 2명이 약 300m 허공에 매달려 있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케이블카에 갇힌 승객
- "케이블카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줄이 끊어진 것 같아요."
헬기 날개에 남은 케이블이 손상될까 구조 작업이 늦어졌고, 결국 사고 15시간을 넘겨서야 가까스로 8명 전원이 구조됐습니다.
학생 중 두 명은 갇혀 있는 동안 의식을 잃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파키스탄 산악지역에서 케이블카는 마을을 오가는 흔한 교통수단이지만, 지난 2017년에도 추락 사고로 10명이 숨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큽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안전 규정에 맞지 않는 케이블카는 즉시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김규민
영상출처: NADIR 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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