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제대로 된 피서를 즐기지 못했다면 가까운 바다를 찾아가 보자.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멋진 바다가 있다. 서해안이 만들어 내는 하얀 백사장과 갯벌, 낙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서핑까지 즐길 수 있는 가까운 바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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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아머리 해변 |
방아머리 해변과 개미허리 아치교
안산 대부도의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대부해솔길은 전체 길이 91km, 모두 10개 코스의 산책길이다. 어느 길을 골라 걷든 최고의 산책이 되지만 딱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1코스를 선택하는 게 좋다. 방아머리에서 돈지섬 안길까지 이어지는, 대부해솔길의 백미다. 코스 전체를 산책할 생각이 없다면 방아머리 해변과 개미허리 아치교를 건너 구봉도 낙조전망대에서 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방아머리 해변이다. 대부해솔길의 시작점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져있고 약 1km의 해변이 펼쳐진다. 이곳은 밀물 때가 되면 해수욕을, 썰물이 되면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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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허리 아치교 |
대부해솔길 1코스 가운데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산책길은 종현어촌체험마을에서 구봉도 낙조전망대까지 길이다. 바다 옆길로 특이한 모양의 목조 다리가 있다. 가늘게 휜 개미허리를 닮아 ‘개미허리 아치교’라 불린다. 다리를 건너면 구봉도 낙조전망대, 서해안 최고의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밀물 때 아치교 아래로 물이 차고 또 하나의 섬이 만들어지는데 이 또한 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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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봉도 낙조전망대 |
위치 (방아머리 해변)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개미허리 아치교)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 240
배곧한울공원과 웨이브파크
시흥의 여름을 빛나게 하는 건 눈이 번쩍 뜨이는 ‘풍경 맛집’들이다. 시흥의 배곧한울공원은 박보검과 박소담이 출연했던 드라마 <청춘기록>에서의 피아노 연주 장면과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슬기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인증샷 성지가 됐다. 월곶포구에서부터 오이도 직전까지, 해안가를 따라 걷기 좋은 수변 산책로 겸 생태공원으로 꾸며진 배곧한울공원에는 여름 두 달 동안 야자수가 늘어진 해수체험장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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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 |
시흥 거북섬에 있는 웨이브파크의 경우 축구장 7배 크기인 길이 220m, 폭 240m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이다. 특히 해외 유명 서퍼 비치의 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웨이브파크의 최대 장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파도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시간당 1,000개의 파도를 만날 수 있고, 파도의 높이, 모양, 길이, 강도 등을 조절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 명소의 파도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밤, 화려한 조명 속에서 즐기는 나이트 서핑이 가능해 밤에 더욱 빛나는 도시 해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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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 웨이브파크 |
위치 (배곧한울공원 해수체
험장)경기도 시흥시 해송십리로 61 (웨이브파크)경기도 시흥시 거북섬둘레길 42
운영 시간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화·수·목·토·일 10:00~17:00 *월·금 휴무 (웨이브파크)서프존 09:00~20:00(금·토 21:00), 미오코스타존 10:00~20:00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경기문화관광]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