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영재'로 이름을 알린 10살 백강현 군이 학폭 때문에 과학고를 자퇴했다는 아버지의 폭로 이후 논란이 뜨겁습니다.
아버지는 백 군이 조별 과제를 하면서 투명 인간 취급을 하며 따돌림을 당했고, 심지어 언어폭력까지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백강현 / 유튜브 백강현
- "안녕하세요 백강현입니다. 오늘도 한번 수학 경시 문제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16년 생후 41개월의 나이에 영재발굴 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정식 문제를 풀어 보이며 화제가 된 백강현 군입니다.
백 군은 지난 3월, 만 10살에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조기 입학했지만, 입학 한 학기 만에 유튜브를 통해 자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백 군은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자신을 봤다"며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백 군의 아버지는 유튜브를 통해 동급생의 괴롭힘으로 학교를 그만뒀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별 과제를 할 때면 발언권도, 할당 임무도 없이 투명 인간 취급을 받았다"며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을 들어왔다는 겁니다.
또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백 군을 비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학교폭력위원회와 경찰 고발을 검토했지만, 선생님들의 설득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백 군 아버지는 따돌림을 주동한 이들의 사과를 받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학교 이미지 실추한다며 영상을 내리라고 협박 이메일을 보낸 학부모에 대해서는 경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