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 사건 피해자에 대한 부검에서 질식에 의한 사망이라는 구두소견이 나온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성폭행범 최 씨는 그동안 주변 사람과의 교류 없이 PC방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PC방에서 900시간 가까이 게임만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모레(23일) 최 씨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낮, 여성 A 씨는 서울 신림동의 한 공원 등산로에서 안면도 없는 최 모 씨에게 무차별 폭행에 성폭행을 당한 뒤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틀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 씨 / 신림동 강간살인 피의자
- "피해자한테 할 말 없으세요?"
= "죄송합니다."
A 씨에 대한 부검 결과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피해자 머리 등에 금속 재질의 둔기로 맞은 흔적은 있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보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압박 행위를 했다라고 하는 것은 미필적 고의를 넘어서 확정적 고의의 살인 행위라는 방증이 되는 거죠."
최 씨의 평소 행적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 씨는 주변 사람들과 교류 없이 집 근처 여러 PC방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취재 결과 한 PC방에서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1년 7개월동안 900시간 가까이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금천구 PC방 관계자
- "최근에는 안 왔는데 총 이용시간은 890시간…45만 원 (썼어요)."
경찰은 모레(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