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에 강도가 나타나 현금 3천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지 나흘째입니다.
용의자는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 말고도 또 다른 오토바이를 이용했고, 택시까지 타는 등 치밀했습니다.
범행 전후로 용의자의 얼굴이 특정이 안 돼 수사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여름인데도 우산에 바람막이 점퍼까지 입은 남성이 오토바이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얼굴은 흰 모자와 복면으로 가렸습니다.
주인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오토바이 주인
- "(오토바이) 키 꽂아두고 (음식을) 다 만들고 배달을 가야지 하고 나왔는데…. 오토바이가 없는 거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남성이 타고 달아난 이 오토바이는 다음 날 발생한 대전 신협 강도 사건에 사용됐습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지난 19일 오토바이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오토바이 말고도 범행에 이용된 또 다른 오토바이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범행 전부터 남성이 이동 동선을 복잡하게 하는 수법으로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 있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대전권역 국도는 물론, CCTV가 없는 도로를 이용하고 착용했던 옷을 갈아입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토바이를 버리고서는 택시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했습니다.
범행 수법이 철저하게 계획된 점을 미뤄 남성이 대전 지리에 밝고, 비슷한 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