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직원 계정으로 "강남역에서 칼부림하겠다"

직장인 커뮤니티에 '경찰청' 배지 단 작성자 글 올라와
경찰청 "작성자 반드시 색출해 일벌백계 할 것"

↑ 사진 = '블라인드' 캡처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이 또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계정이 '경찰 직원 명의'의 계정이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21일) 오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블라인드는 이메일 등으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으며 게시글에는 인증 받은 직장이 표시됩니다.

'경찰청' 배지를 단 작성자는 "다들 몸 사려라 ㅋㅋ 다 죽여버릴 것임"이라고 적었습니다.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한 달 넘게 흉기난동 등 각종 흉악범죄와 인터넷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시민 불안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경찰 직원 계정의 '칼부림 예고'까지 등장하자 경찰 기강부터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글 작성자가 현직 경찰관이 맞는지 확인하겠다. 반드시 색출해 일벌백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