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상습 침수가 문제가 되는 가운데, 유럽의 각 나라는 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베니스는 30여 년 전부터 해수면 상승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건물 1층은 사라진 지 오래고, 만조로 수위가 높아지는 '아쿠아 알타' 현상까지 더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수면 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은 비만 오면 온통 물바다로 변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침수를 막겠다고 베니스 앞바다에 갑문을 만드는 일명 '모세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베니스를 관통하는 3곳의 석호 연결통로에 78개의 '플랩게이트'라 불리는 길이 20~30m의 갑문을 설치해, 최대 3m 높이의 바닷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한편 네덜란드는 국토의 4분의 1이 해수면보다 낮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한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덜란드는 아예 물 위에 집을 짓는 플로팅 공법을 도입했습니다.
최근에는 가축을 키우는 플로팅 농장도 시험 중입니다.
바스 존크만 델프트
장기적으로는 배처럼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다만 태풍 등 재해와 염분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