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MBN |
'청담동 술자리 의혹'으로 소송을 당하고 사과까지 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빨리 (재판의)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한동훈 장관께서 힘 좀 써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19일)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한 김 의원은 기자로 등장한 김아영이 "한동훈 장관에게 영상 편지를 띄워 달라"고 부탁하자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지 10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결론을 안 내리고 있다"면서 "민사소송으로 10억 원을 거셨는데 왜 소송 재판이 한 번도 안 열리고 있는 거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질질 끌 게 아니라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힘 있는 한 장관이 힘 좀 써 달라"고 비꼬았습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 의원과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 술자리 의혹의 체초 제보자 등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작년 12월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 막겠다는 것, 마구잡이로 칼날을 휘두른다"면서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후 올해 1월 'SNL 코리아'에 출연했을 때도 "제가 이긴다, 100% 이긴다"며 소송에서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를 강조하듯 김 의원은 이번 방송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으로 자신이 '허위사실 제조기', '양치기 소년'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제보자가 분명히 있고 제보자 녹취가 있는 상황에서 한 장관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것까지 허위사실, 가짜뉴스라고 말하는 건 내게 덮어 씌우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김 의원은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못 알아봤다는 준'과 '잊힐 권리는 허락해달라면서 자꾸 SNS에 글 올리는 분' 중 '더 솔직하지 못 한 양치기 소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못 알아봤다는 분은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잊힐 권리를 허락해달라면서 자꾸 SNS에 글 올리는 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원은 "너무 어렵고 난해하다, 고를 수가 없다"면서 답변을 포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