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작 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민생회복에 쏟으라"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는 늘 조작 수사라고 했다"며 법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혁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3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검찰이 목표를 정해놓고 사실과 사건을 꿰맞춰 간다"고 비판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고위에 참석해 경제위기를 강조하며 다시 한 번 검찰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제 위기가 심각합니다. 이런 정치 수사, 조작 수사에 쏟을 에너지를 경제 위기 극복, 민생 회복에 쏟아주시기…."
앞선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서로 갈음한 것과 달리 일부질의에선 적극 설명에 나선 걸로 알려졌는데,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적극 소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는 식의 여론몰이로 영장 청구 빌미를 만드는 검찰에 말리지 않겠다는 전략도 담긴 걸로 풀이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선 '인동초 정신'을 강조하며 탄압받는 야당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조작 수사라는 이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범죄 수사를 받는 피의자가 자기 변명이라든가 자기 얘기를 하는 거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늘 조작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국회가 열리지 않을 때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이 대표 주장에, 한 장관은 피의자가 식당 예약하듯 요구하는 건 비정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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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