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공원 길에서 발생한 흉악 범죄에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범죄인데, 남성의 범행 직전 모습을 저희 MB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산책하듯 빌라 주변을 맴돌고 있었는데, 흔히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이 남성이 범행 대상을 찾아 배회를 하는 장면부터 경찰에 붙잡히기까지 시간대별로 사건을 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회색 반바지에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다세대주택 사이 골목을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슬리퍼를 신고 손을 앞뒤로 크게 휘저으며 걷는 남성.
옷을 털어보기도 하고 사람이 지나가자 주위를 힐끗힐끗 둘러보기도 합니다.
뒤도 한 번씩 돌아보며 점점 위로 올라가더니 그렇게 한 시간을 더 걸어 등산로로 진입합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오전 11시 1분쯤 남성은 공원 둘레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약 500여 m를 더 걸어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후 11시 44분쯤 지나가던 등산객이 "살려달라"라는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이 40여 분 사이에 대상 물색에서 범행까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6분이 지난 이 야산에서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안타깝게도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박경희·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