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은 "똑 부러지고, 주관도 강한 효녀"였다고 합니다.
친오빠는 '엄마를 잘 챙기자'고 다독이던 여동생이었다고 슬퍼하며,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났을 때 조심하라고 당부까지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믿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피해 여성의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방에 거주해 소식을 듣고 황급히 병원으로 온 친오빠는 똑 부러지던 여동생 모습이 떠올라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틈만 나면, 태풍 오면 태풍 온다고 전화하고. 비 많이 오면 비 많이 온다고 전화하고. 그때마다 엄마한테 용돈 보내주고."
신림역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근처에 사는 여동생에게 조심하라고는 했던 이야기가 떠오르고,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신림동 사니까 조심해라.", 설마 동생한테 그런 일 생길지 모르고 얘기한 거죠.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대대적 치안활동을 공언했던 경찰이 정작 평범한 산책길도 지켜주지 못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뉴스에 보여주기식 많이 하더라고요. 장갑차도 다니고. 그런데 결국엔 또 사고가 났으니까 그런 것도 좀 얘기하고 싶고요."
기적과도 같이 의식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범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 그리고 예방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