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반헌법적 사법권 불복의 상징"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전 구청장은 오늘(18일) SNS에 "멈춰진 지역 숙원사업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는 저 김태우뿐"이라며 등록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14일 "당과 국민이 허락해 준다면 남은 시간을 다시 강서구에서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며 사실상 재출마를 선언한 뒤 실제 실행에 옮긴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대법원 유죄판결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라는 점에서 대법 판결에 대한 불복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더욱이 김 전 구청장의 복권은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지 불과 석 달 만이었습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법원의 판결을 조롱하고 강서구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구청장의 후안무치한 만행에 분노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권오중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도 "사면권을 사법 말살권으로 사용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 사법권 불복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구민에 대한 모욕이며 정치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행태라는 지적입니다.
권 전 부시장은 또 민주당 향해 "강서구청장 선거를 이번 재·보궐선거 유일하게 치르는
적당한 후보가 아닌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부도덕과 정권을 심판하려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후보를 통해 선거를 반드시 승리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안보람 기자 ggargg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