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먼저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했습니다.
손님맞이와 함께 한미일 정상이 합의할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먼저, 바이든 대통령이 3국 정상을 맞이하기에 앞서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고요?
【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맞이하려고 회의 장소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했습니다.
내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현장에서 손님맞이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3국 관계 협력 강화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시설 가운데, 애스펀 로지에서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인데,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회담과 만찬이 이뤄진 장소입니다.
3국 정상은 '노타이 차림'으로 산책로를 함께 걷고 숲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정상회의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윤석열 대통령도 잠시 후에는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죠?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이곳 워싱턴 DC 시간으로 저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착 후에는 참모진과 내부 만찬을 하면서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할 예정입니다.
한국시각으로 오늘(17일) 밤에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과 정상 오찬, 한일 정상회담을 잇달아 갖습니다.
【 질문 3 】
3국 정상회의를 위해 모이는 것은 처음인데 어떤 합의 내용이 예상되나요? ?
【 기자 】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을 채택합니다.
백악관은 이 합의를 통해 3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어제)
- "3국 협력을 강화하는데 데 도움이 될 중요한 이니셔티브들을 발표할 것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3국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해야할 지침 등 포괄적인 문구들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3국 정상의 비전과 이번 회의 결과물을 담은 공동성명으로 구체적인 이행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추가로 결과 문서를 1개 더 채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4 】
구체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북핵 공동 대응 범위와 오염수 문제 논의 여부일 텐데요?
【 기자 】
북핵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NCG)가 한미일로 확대될지는 결과 내용을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관련 질문에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보 공약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다만, 이번 3국 회의에서는 합동 군사 훈련 정례화 등 안보 강화뿐만 아니라 경제와 첨단기술, 인적교류 등으로 협력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그간 북한 위협에 초점을 둔 한반도 역내 공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범지역 협력체로…."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집단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아니지만, 지역 협력체인 쿼드 보다는 밀도 있는 협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오염수 문제는 한일 정상회담이 별도로 이뤄질 예정인데, 대통령실은 "오염수 문제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이주호
#한미일 정상회의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합의 #일본 오염수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