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국정 공백을 우려해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조문이 마감된 오후 10시까지 추모 발길은 이어졌습니다.
고 윤기중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는 "잘 자라줘서 고맙다"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저녁 6시쯤부터 상주로서 빈소를 지킨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의 조문을 받았습니다.
이어 여당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주요인사들과 대선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장제원 의원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모습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유일하게 직접 조문을 온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별도로 대화를 나눴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위로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UN 사무총장
- "(고인께서) 평소 윤석열 대통령을 뒤에서 많이 지도하셨는 데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시지 않았을까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이낙연 전 대표 등 야당 인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어제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윤 대통령이 병원에 온 지 20분 만에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의식이 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마지막 인사도 남겼습니다.
대통령실은 아버지를 제1의 멘토로 여겼던 윤 대통령과 고인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문 이틀째인 오늘도 빈소를 지킬 예정이며,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하는 기존 일정에는 아직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