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수십 명이 무리를 지어 매장을 습격하는 떼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 물건을 들고 달아나는 데는 불과 몇 분, 경찰도 속수무책이라고 하는데, 그 실태를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쇼핑몰에 있는 한 백화점.
후드 티를 둘러쓰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떼강도들이 명품 가방과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나고 쇼핑객과 경비원은 이를 지켜만 봅니다.
5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려와 거침없이 진열대 유리를 부수고 닥치는 대로 쓸어 담았습니다.
이들은 10만 달러, 우리 돈 1억 3천만 원 정도의 명품을 싹쓸이하고서 대기해 놓은 차량 등을 타고 도주했습니다.
"달아나. 달아나, 도망가"
LA 경찰은 무리 중 일부는 경비원에게 야생 곰을 쫓을 때 사용하는 스프레이까지 분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물건을 훔치고 달아나는 이른바 '플래시몹 강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의 명품 매장을 순식간에 쓸어 담거나, 뉴욕의 보석 상점은 아예 해머로 부쉈고, 점원들 앞에서 물건들을 싣고 나오고, 심지어 막는 점원을 밀어 넘어뜨려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폴 아길라 / 미국 국토안보 조사 부국장
- "그들은 어떤 상점과 주민을 공격할지 정확히 아는 조정된 그룹들입니다."
경찰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민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출처 : @Alphafox78, @Crimevideola, @garjiroux, @NeoJane8.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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