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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라꽃' 무궁화…스트레스부터 '수면 장애 개선'까지

기사입력 2023-08-14 15:27 l 최종수정 2023-08-14 15:48
한의학연구원 이미영 박사팀, 국제학술지 발표
무궁화 추출물 속 ‘사포나린’, 불안 줄이고 수면 도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무궁화원에 활짝 핀 무궁화 / 사진 = 연합뉴스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무궁화원에 활짝 핀 무궁화 / 사진 = 연합뉴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 '무궁화'가 수면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존 수면 장애 개선 약물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미영 박사 연구팀은 '사포나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무궁화 꽃 추출물에서 수면 장애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무궁화 꽃은 한자로 '목근화(木槿花)', 줄기와 뿌리의 껍질은 '목근피(木槿皮)'라고 불리는데 ▲두통 개선 ▲이뇨 촉진 ▲염증 치료 ▲피부 질환 완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영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8년 무궁화 뿌리 껍질 추출물에서 스트레스 개선 효과 등을 발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더해 약 5년 만인 이번 연구에서는 무궁화 추출물에서 수면 장애 개선 효능을 확인한 겁니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수면 장애 동물 모델을 설정했습니다.

그 결과 무궁화 꽃 추출물을 투여 받은 실험용 쥐는 투여 받지 않은 대조군 쥐에 비해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불안 증상이 200% 개선됐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은 60%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대조군 쥐에 비해 무궁화 꽃 추출물을 투여 받은 쥐가 수면 관련 세포 활동이 30% 증가했으며, 수면 유지 시간도 20% 늘었습니다.

연구팀을 이끈 이미영 박사는 "그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무궁화

추출물을 활용해 수면 장애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숙한 한방 천연물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효능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 최근호 등에 게재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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