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와 태풍에 다시 찾아온 불볕더위로 농산물 가격이 요동치고 있죠.
배춧값은 무려 두 배나 뛰었습니다.
한 달 뒤에는 추석인데,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지는 건 아닐지 우려스럽습니다.
장가희 기자가 직접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청량리에 있는 전통 시장입니다.
조금이라도 싸게 장을 보려고 찾았지만, 배추와 과일을 집었다 놨다 반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우애자 / 서울 정릉동
- "엄청 올랐어요. 두 배 세 배는 오른 것 같아요. 상품이 그렇게 좋지도 않은데 가격은 엄청 비싸고 마음에 안 들어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알이 꽉찬 채소나 윤기가 나는 과일은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 인터뷰 : 장수연 / 시장 상인
- "(배추) 네 포기에 2만 원. 좋은 걸 갖다놔야 손님들이 와서 아 좋다. 비싼 걸 많이 선호해요. 싼 거는 그만큼 이유가 있을 것 아니에요."
불과 한 달 전 1만 원 하던 배추 10kg 도매가격은 160%나 올랐고, 무는 127%, 대파는 56% 상승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반영되면, 농산물 가격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여기에 9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과일 수요가 증가할 경우 사과나 배 등 과일 도매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어 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물가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이번 달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행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여름 배추 출하가 확대되는 이달 중하순까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사과와 배 계약재배 물량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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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