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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수세미에 세균 10억 마리?...식중독 위험

기사입력 2023-08-13 17:21 l 최종수정 2023-08-13 17:38
덥고 습한 여름철, 세균 및 박테리아 번식 절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기를 세척할 때 사용하는 수세미에 수십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세미는 습기가 많고 음식 잔류물이 쌓여 있어 균이 증식하기 쉽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미 국립보건원(NIH) 등에 소개된 노르웨이 식품 연구기관 노피마 연구팀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세미 1개에는 지구상 인류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식중독의 주원인이 되는 살모넬라나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감염 위험이 있는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도 발견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포르투갈 가정 20곳, 노르웨이 가정 35곳에서 사용한 수세미와 브러시를 수거해 내부에 얼마나 많은 박테리아가 증식했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박테리아 농도는 수세미가 브러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또한 브러시와 수세미에 살모넬라 박테리아를 첨가한 뒤 건조시켜 그 번식력을 관찰한 결과 밤새 말린 브러시에서는 살모넬라 수치가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으나, 동일 조건에서 말린 수세미는 박테리아의 수치가 줄어들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위생을 고려한다면 수세미보다 브러시 사용을 권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표백제, 식초 등을 이용해 사용 기간을 늘릴 수는 있지만 세균 번식을 늦출 뿐이며, 수세미를 선택할 때는 두께가 얇은 제품을 골라 건조가 빨리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욕실 샤워볼도 수세미와 마찬가지로 박테리아 번식이 잘 일어납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샤워볼에는 죽은 피부 세포와 박테리아로 가득 차게 되는데 이를 문지르면서 피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대체로 욕실이 따뜻하고 습하면서 샤워볼이 마른 상태가 되지 않으므로 박테리아에게는 최상의 번식지가 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한 달 주기로 샤워볼을 교체하는 것이 좋고 일주일에 한 번은 표백제 등으로 빠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안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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