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측 실수라고 주장…"유튜버 활동 휴식의 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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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유튜브 갈무리 |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조선(33)을 앞서 모욕죄로 고소한 게임 유튜버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 씨와 직접 마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가해자인 조 씨와 마주치게 된 것에 대해 "검찰 측의 실수"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최근 유튜브 활동을 잠정적으로 쉬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2일) 유튜버 A씨는 전날 조선이 구속기소 된 이후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장문의 댓글을 올려 심경을 밝힌 바 있습니다.
A씨는 검찰청에서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작년 디시인사이드 (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한) 모욕죄 대량 고소를 진행했는데, 그중 한 명이 이번 신림동 살인사건 가해자였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검사실에 도착했더니 수갑을 차고 죄수복을 입은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를 마주쳤다"며 "불과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저를 응시하는데,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고 검찰 조사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 앞에 있던 수사관이 '뭔가 착오가 있었나'라고 혼잣말하며 원래 조사를 받아야 했던 곳으로 데려다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주변 상가 골목 초입에서 22세 남성을 흉기로 약 18회 찔러 살해하고,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전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익명 사용이 가능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향해 '게이 같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해 모욕죄로도 기소됐습
검찰은 조선이 경찰로부터 모욕 혐의로 출석 요구를 받자 앙심을 품고 젊은 남성에 대한 공개 살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유튜버 A씨는 인터넷상에 만연한 '악플'(악성 댓글) 문화를 비판하며 다른 악플들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