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충돌, 사고 없어...심야 관광에 끝까지 인파 관리
↑ 뉴진스 / 사진 = 연합뉴스 |
"비 맞으며 공연을 보는 게 불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재밌었어요"
"매일 듣던 뉴진스, 아이브, NCT드림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메간 바오는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들뜬 표정으로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어제(11일)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마치고 나온 4만여 명의 세계 각지 스카우트들은 12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행사 초반 불볕더위와 열악한 환경,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으로 받은 상처를 마지막 K팝 콘서트로 날려버린 듯 대원들의 표정은 해맑았습니다. K팝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대원들은 취재진 카메라에 손을 흔들고, 각국의 노래를 떼창하며 귀가하는 버스에 올라타기도 했습니다.
↑ 폐영식•K팝 콘서트 관람 마친 잼버리 참가 대원들 / 사진 = 연합뉴스 |
다행히 태풍 카눈이 지나갔고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됐지만, 4만 여명이 한 번에 몰리기 때문에 인파 관리가 남은 숙제였습니다.
대원들 이동을 위해 관광버스 1천 400여대가 동원되면서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는 버스들이 길게 줄지어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동안 경기장 내 주차장뿐 아니라 월드컵로 일부 차로와 평화공원·하늘공원 등지에서 버스들이 대기해 상암벌 일대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장에 현장응급의료소 4곳이 설치돼 의료진 42명이 배치됐고, 기상 이변을 대비하기 위한 기상청 예보관까지 상주했습니다. 내부 통로마다 배치된 소방관 200여 명과 경찰 특공대를 포함한 경찰 600여 명도 인파를 관리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43개 부대 2천 500여명을 투입했습니다. 행사장 인근에는 교통경찰 412명과 순찰차 30대가 교통을 관리했고 외국어 능통자 70여명은 행사 진행을 도왔습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찰특공대 탐지견이 순찰을 하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때문에 다행히 행사가 끝날 때까지 특별히 신고 접수된 충돌이나 사고는 없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간 잼버
한반도를 덮친 폭염과 태풍으로 다사다난한 대회였지만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 잼버리 대원들은 오늘부터 차례로 귀국길에 오르게 됩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