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흉기를 들고 버스 정류장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던 어제 오후 인천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이 남성은 지나가던 여중생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해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의를 입은 중년 남성이 버스 정류장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남성, 손에 든 흉기를 흔들며 정류장 기둥을 발로 차는 등 이상 행동을 합니다.
한 가게에 들어가려고 잠긴 문을 잡아당기다 돌아서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상인
- "(가게 문을) 잠가 놓으라고 했고 우리 아내가 이걸(문을) 잠그고 뒷문으로 피했죠."
남성은 지나가던 여중생의 등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10여 분만에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범행 당시에는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행인이 많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남성은 경찰의 마약 검사를 거부하고 횡설수설하며 범행 동기를 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구체적인 경위를 더 파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