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백현동 개발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자로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사외이사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법무법인 엠(M) 소속 이태형 변호사 등 네 명은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내며 이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재 해당 법무법인은 청산돼 네 명의 변호사는 각자 다른 법인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백현동 사건에서 피의자 신분인 이 대표는 수사에 대비해 위 변호사들 중 한 명인 A변호사를 최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법조계 관계자는 "지난 2019년 쌍방울이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을 대신 납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이 대표가 쌍방울 계열사의 사외이사 출신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건 부적절하다"며 "이해관계 충돌 여지도 있어
백현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대표에게 17일 소환을 통보했고 민주당 측은 오늘(10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계획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페이스북에 "국가폭력"이라는 단어를 게시해 우회적으로 반발했습니다.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