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으로 흩어진 대원들로 지자체가 분주해졌습니다.
예정에 없던 일정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느라 진땀입니다.
서울 상암에서 열기로 한 K팝 콘서트에도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으로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이 차출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댄스 학원입니다.
코스타리카 스카우트 대원 51명이 K팝 안무를 배우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 수업은 갑작스럽게 서울로 올라오게 된 대원들을 위해 서울시에서 마련한 특별 문화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서울을 포함한 8개의 지자체가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의 남은 잼버리 일정을 채울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정해진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자치구 공무원 관계자
- "일단 가진 자원을 동원해서 할 수 있기는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고 그러다 보면 지금 하는 사업을 다 제쳐놓고 다 이제 그거에 집중해야 되는 상황인데 예산도 지금 어떻게 처리돼야 하는지 우리 예산으로 해야 하는 건지 그런 계획이 다 틀어지고…."
잼버리 대원들을 콘서트 장소로 인솔하고, 숙소까지 돌아가는 걸 기획재정부로부터 요청 받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40여개 공공기관에도 불똥이 튀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K-POP 관련해서 공무원 동원 부분은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지금 공무원 동원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지금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을 지금 모집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정부에서는 자원 봉사자 모집이라고 포장했지만,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동원'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지원을 받는다고 했지만 인원을 조정해서 차출한다는 내용과, 4만 원에 12시간을 근무해야 한다는 등 볼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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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재기,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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