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이 변호인 사임으로 또다시 파행한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보스를 지키려는 마피아 영화'에나 나올 일이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어제(8일) 사임한 변호사는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로운 변호인의 돌발행동으로 또 한 번 미뤄진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잇단 재판 파행을 두고 이재명 대표 측의 의도적 사법 방해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장관
- "보스에게 불리한 법정 진술하는 걸 막으려고 부하 입 막으려는 건 마피아 영화에서나 나오는 극단적인 증거인멸 시도이고 사법 방해입니다."
또 "국민이 다 보는 백주 대낮에 공개된 법정에서 이러는 게 통하면 나라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새로 선임된 변호인이 이 전 부지사 의견과 다른 증거의견서와 재판부 기피서를 내고 사임한 게 이 대표 측의 재판 방해 전략이라는 해석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변호인이 이 전 부지사가 아닌 이 대표를 변호하는 것 같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실제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논란이 된 변호인은 과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의 변호인단으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한 방송 토론회에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느냐'는 질문 관련 사실을 부정해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 변호인은 당시 변호를 담당했습니다.
한편, 변호인 사임으로 파행된 이 전 부지사 재판은 오는 22일 기존 변호를 맡던 법무법인 해광 변호사가 출석해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