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신 모 씨가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는데도 석방돼 논란이 일었었죠.
당시 신 씨 사고를 다뤘던 한 유튜버가 협박을 받았다는 논란도 있었는데요.
사고 당일 MBN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신 씨가 병원에서 나오며 비틀비틀 걷는 모습이 담겼는데, 약이 덜 깨 운전대를 잡은 지 5분 만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리에 문신을 한 남성이 건물에서 비틀거리며 나옵니다.
그대로 주차장으로 걸어가 차량에 올라타는 남성.
잠시 후 차량이 출발하고 약 5분 뒤 차량은 인도 위로 돌진합니다.
길을 걷던 행인들이 모두 뒤를 돌아볼만큼 큰 사고가 났습니다.
바로 20대 남성 신 모 씨가 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 지나가던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겁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신 씨는 불과 90m 떨어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병원을 나와 차를 몬지 약 5분 만에 이곳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경찰은 오늘(9일) 신 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신 씨가 풀려난지 6일 만입니다.
신 씨는 사고 직후 이뤄진 마약 간이검사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국과수 감식에서는 총 7가지의 향정신성의약품성분이 나왔습니다.
또, 케타민 등 의약품 2종은 사고 당일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다른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