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일) 밤 서울 3호선 연신내역 GTX 공사장에 세워진 트럭이 마을버스 정류장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사진 곳에 주차된 차량 안에는 아무도 없었는데요.
다행히 근처에서 순찰 중인 경찰관이 트럭을 막고 방향을 바꾼 덕에 인명피해를 줄였다고 합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버스정류장을 지나 인도로 돌진하는 흰색 1톤 트럭을 한 남성이 다급히 막습니다.
다름 아닌 경찰관입니다.
트럭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 정리를 합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연신내역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송기수 / 사고 목격자
- "살짝 부딪힌 사람들 한 두세 사람, 그 사람들은 주저앉아 있었고 놀라서 뒤로 자빠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한 일곱 여덟 명…."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건너편 공사장에서 내려온 트럭은 철문을 뚫고 이곳 공사장 입구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는 6명.
하지만, 경찰이 트럭을 막고 방향을 인도가 아닌 공사장 입구로 바꿔 다들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이봉래 / 서울 은평경찰서 연신내지구대 경장
- "1차적으로 막기는 했는데 힘이 좀 역부족이기는 하더라고요. 더 굴러가면은 또 더 큰 2차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막아야 되겠다 해서…."
신고도 받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최근 잇따른 살인 예고에 경찰이 서울 연신내역에 상주해 빠른 대처가 가능했던 겁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