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있는 부산 연결해보겠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월파와 빌딩풍 피해까지 우려되는데요.
박상호 기자, 지금 어디에 나가 있습니까?
【 기자 】
저는 지금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민락 수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더니 지금은 소강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도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항 항포구에는 수백 척의 선박이 일찌감치 피항한 상태입니다.
소형 어선은 어제부터 아예 육지로 끌어올려 놨습니다.
해수욕장에 설치된 파라솔은 모두 철거됐고, 입수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부산은 태풍 경로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가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태풍이 편서풍과 만나면 바람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부산에는 내일까지 최대 300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내일 새벽 2시 9분이 만조시각인데, 만약 이때 비가 집중되면 침수 피해가 클 수 있습니다.
강풍도 걱정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에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월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큰 피해를 봤던 해안가 주민들은 물막이벽에다 모래 마대까지 이중으로 설치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해운대 마린시티에는 빌딩풍 피해도 예상됩니다.
부산은 내일 오전 10시쯤 태풍과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내일 하루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과후학교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민락수변공원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강준혁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