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카눈'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내일(10일) 오전 남부 해안에 상륙한 뒤 중부 내륙 전체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돼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정부는 태풍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비상 준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서귀포시의 한 해수욕장.
강한 바람에 야자수가 거세게 흔들리고, 높은 파도가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제주도 내 주요 해수욕장은 일찌감치 입수가 통제됐습니다.
▶ 인터뷰 : 임미라 / 경기 구리시
- "(해수욕장)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해서 모래사장에서만 아기랑 놀았어요. 너무 아쉽죠. 많이 못 놀아서…."
현재 제주 인근 바다는 태풍 특보가 발효됐고, 전남 여수, 광양, 경남 통영, 부산 등엔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태풍 '카눈'은 오늘(9일) 새벽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140km 부근에서 시간당 14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내일 새벽 통영 앞 바다에 접근하고 오전 중 경남 사천을 시작으로 중부 내륙을 그대로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대응 수위를 가장 높은 3단계로 올렸습니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취약지역·시설에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위험지역 주민의 신속 대피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진평,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