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계열사인 경기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가 벌써 세 번째인데, 이 공장이 소속된 SPC 그룹의 다른 공장에선 지난해 끼임 사고로 20대 근로자가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8일) 오후 12시 40분쯤 경기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다친 사람이 있다"는 소방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공장 안 반죽 기계에 왼쪽 배 부위가 끼여 크게 다친 50대 여성 근로자를 발견했습니다.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30여 분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사고 당시 2인 1조로 일하던 피해자는 동료 근로자가 안전 확인을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작업장 CCTV와 함께 근무한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에선 지난해 10월,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면서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난달엔 50대 근로자가 오작동으로 정지된 기계를 조치하다 손이 빨려 들어가 손가락이 골절되기도 했습니다.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도 지난해 20대 근로자가 소스를 섞는 기계를 가동하다 끼임 사고로 숨지면서 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허영인 / SPC그룹 회장 (지난해 10월)
-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이후 SPC그룹은 3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입해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룹 내 안전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민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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