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국가태풍센터에서 센터 관계자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의 경로 등을 감시·분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이동경로가 지속해서 서쪽으로 조정되면서 태풍이 수도권을 지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8일)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서 오늘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300㎞ 해상을 지난 카눈이 내일(9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동남쪽 220㎞ 해상을 거쳐 모레(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해상까지 북상하고 이후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상청이 이런 예상 경로를 제시한 시점은 어제 오후 10시 태풍정보부터입니다. 기상청은 어제 오전 브리핑에서는 카눈 상륙 지점을 '경남 남해안'으로 지목했지만 오늘 오전에는 '남해안'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입니다.
오늘 한국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최신 예상 경로에 따르면 카눈의 중심이 수도권을 지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과 중국, 대만 기상청은 카눈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충남을 거쳐 수도권을 '진행 방향 오른쪽'에 두고 북서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도권이 진행 방향 오른쪽에 든다는 점에서 카눈의 경로가 서쪽으로 이동하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태풍 주위의 바람은 중심을 향해 반시계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중심 오른쪽이
다만 태풍은 워낙 강력한 기상현상이기에 그 영향권 내에 '안전구역'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특히 카눈은 우리나라를 지날 때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이 300㎞ 안팎에 달할 것이기 때문에 전국이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