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던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가 결국 야영지 조기 철수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태풍 '카눈'이 올라온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대피 인원만 3만 6천여 명에 달하는데, 오늘부터 버스 1,000여 대에 나눠 타고 새 숙소로 이동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개막 일주일 만에 수도권으로 철수합니다.
이번에는 태풍 카눈 소식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8일) 오전 10시부터 3만 6천여 명에 달하는 대원들이 순차적으로 새만금을 떠납니다.
▶ 인터뷰 : 김성호 / 행정안전부 재난안전본부장
-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 편의를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숙소를 마련할 계획인데 관련 비용은 모두 정부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던 스카우트 대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샤이먼 / 스웨덴 참가자
- "더웠지만 에어컨 버스도 좋았고요. 물이나 그늘막이라든지 아주 좋았어요."
▶ 인터뷰 : 아이니 / 인도네시아 참가자
- "(새만금에서) 재미있었고 즐거웠는데 이제 떠나야 한다는 게 너무 아쉽고 슬퍼요."
야영은 중단됐지만, 정부는 숙소만 옮길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여성가족부 장관
- "자연 재난 때문에 장소를 옮기는 것뿐이지 (잼버리는) 계속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신 남은 기간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잼버리 주요 행사였던 K-팝 콘서트는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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