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일 찌는 듯한 더위에 이번 주부터 휴가를 마치고 조업에 복귀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당장 오늘 오후에 순간 최대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에 근접했는데, 폭염의 기세가 꺾이기 전까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인쇄업체입니다.
라벨지를 생산하는 중인데, 인쇄기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이석규 / 인쇄업체 직원
- "생산 라인으로 쓰는 기계가 12대 정도 되고요, 다 풀가동 중입니다."
휴가를 보낸 뒤 이번 주 업무에 복귀했는데, 그 사이 밀린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이른바 7말 8초 휴가 시즌이 끝나고 산업활동이 본격 재개되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90GW를 넘어선 순간 전력 수요는 오후 5시 93.6GW까지 치솟으면서 전력거래소가 예측한 92.7GW를 뛰어넘었습니다.
여름철 역대 최대이자,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12월 23일의 94.5GW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정부가 비상체제에 돌입해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전력 수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신한울 1호기, 최근 고장을 수리하고 발전을 재개한 한빛 2호기 등 원전과 석탄·LNG 등 주요 발전기들을 총동원하여…."
북상하는 태풍 카눈 영향 등 무덥고 습한 날씨로 전력수요가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여 전력당국의 긴장감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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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전현준 VJ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