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인 듯 아닌 듯, 세팍타크로라는 종목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볼 정도로 높은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화려한 발차기의 주인공, 이준욱을 강재묵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화려한 가위차기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대한민국.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단과 코치 모두가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지난달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 4인조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정상에 오르는 장면입니다.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대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이준욱입니다.
▶ 인터뷰 : 이준욱 /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제가 팀 막내이기도 하고, 막내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게임 뛸 때는 최대한 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세팍타크로 공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졌고 축구공보다 작지만 1.5m 높이의 네트를 넘기기 위해서는 몸을 날리는 화려한 발기술이 필요합니다.
중학교까지 기계체조 선수였던 이준욱은 남들 보다 두 배 이상의 노력으로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욱 /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예전에는 기계체조를 했었는데, 실력도 많이 쌓아가면서 국가대표가 돼서 나중에는 세팍타크로를 빛낼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화려한 공격을 책임지는 세팍타크로의 꽃, '킬러'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수비까지 자처하며 대표팀에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욱 /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 "더욱 파이팅 하면서 누구보다 더 기분 좋게 우승을 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화려한 발차기로 날려낼 준비가 끝난 이준욱, 불모지 속에 피는 꽃이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