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뿐 아니라 전국 곳곳이 주말에도 찜통 그 자체였습니다.
40도에 이르는 불볕더위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온열 질환으로 숨진 환자가 벌써 20명에 이릅니다.
다음 주에는 태풍 '카눈'이 남쪽의 더운 공기를 몰고 올라와 찜통더위를 더욱 부추길 전망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고자 마련된 의자는 텅 비어 있고, 정류장 바로 옆 그늘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그늘은 5분 남짓 짧은 시간 동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 인터뷰 : 우인택 / 서울 돈암동
- "(그나마) 그늘이 있기 때문에 너무 시원하고 좋아요. 더위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양산을 쓰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한낮 최고 기온은 35도 가까이 올랐고, 광진 지역은 3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남 밀양이 37.8도로 가장 더웠습니다.
40도 안팎의 찜통더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를 웃도는 20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문제는 남쪽의 더운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 넣으면서 올라오는 6호 태풍 '카눈'입니다.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 있는 카눈은 경로를 180도 틀어 일본 남부에 상륙한 후, 동해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27도 정도의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세력이 급격하게 약화하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당분간 밤에는 열대야가, 낮에는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이어져 더욱 철저한 온열질환 대비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김준모·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이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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