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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곧 엑스포 선정인데"…잼버리 제보 코너 신설

기사입력 2023-08-05 16:15 l 최종수정 2023-08-05 16:36
외신 "영국팀 철수, 한국 당국에 큰 타격 안겨줄 것" 보도
부산시, 잼버리 참가자 대상으로 관광코스 개발 착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야영장 내 텐트 그늘에 모여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야영장 내 텐트 그늘에 모여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전북 새만금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준비 미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참가국 회의를 통해 행사는 중단 없이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됐지만, 열악한 행사 장소와 온열 질환자 속출 등 문제점이 전 세계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여기에 가장 많은 스카우트가 참가한 영국 파견단이 철수하기로 하면서 "주최측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의 국제 행사 불참은 한국 당국에 큰 타격과 당혹감을 안겨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한국은 최근 수십 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하며 선진국들 사이에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이번 일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최국 선정이 몇 달 남지 않은 2030년 세계엑스포는 한국의 국가적 우선순위인 행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서의 논란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행사장 전경, '2030 세계 엑스포' 언급한 영국 가디언 기사 일부. / 사진 = 세계스카우트연맹, 가디언 기사 캡처
↑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행사장 전경, '2030 세계 엑스포' 언급한 영국 가디언 기사 일부. / 사진 = 세계스카우트연맹, 가디언 기사 캡처

실제로 정부는 이번 행사를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의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된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인 데다가, 행사 부지 면적도 부산 엑스포 개최 예정 장소보다 월등히 커 '대한민국이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할 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사 참가 주체가 청소년이라 국제적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도 한 몫 했습니다.

하지만 태풍 카눈이 몰고 온 역대급 폭염으로 대회 초반부터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고, 열악한 행사장 내부와 대응 미숙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행사와 관련한 제보 받기 시작한 가디언. / 사진 =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 새만금 잼버리 행사와 관련한 제보 받기 시작한 가디언. / 사진 =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가디언과 BBC등 영국 언론들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 행사와 관련한 제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가디언은 "한국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 당신 또는 당신이 아는 사람의 경험을 말해 달라"며 작성자가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릴 수 있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BBC 역시 잼버리 참여자 또는 가족들이 직접 경험하거나 전해 들은 내용을 알려 달라며 트위터, 왓츠앱 등 SNS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광안리 해안 도로를 달리고 있는 부산시티투어 버스. /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 광안리 해안 도로를 달리고 있는 부산시티투어 버스. / 사진 = 부산관광공사 제공

이런 가운데, 부산시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오늘(5일) "세계 잼버리 대회 참가자 1만 명 정도가 숙박할 수 있는 숙소와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사는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부산을 먼저 찾은 스웨덴 참가자 1,701명과 멕시코 참가자 401명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후보 도시 부산을 홍보한 바 있습

니다.

문제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부산에 피서객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1만 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부산시는 호텔 방 구하기가 어려울 경우 지역 대학과 기숙사 등을 숙소로 활용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 등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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