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새만금 잼버리, 도대체 청소년들이 머무는 야영지가 어떤 상태인지 저희 취재진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뙤약볕에 모기가 들끓고, 화장실과 샤워실엔 오물이 남아 있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범수 기자, 뒤로 보이는 곳이 잼버리 현장이죠?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오늘도 극한 더위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태인 건지 야영지 모습 함께 보시겠습니다.
울퉁불퉁한 간척지 위에 텐트가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펼쳐져 있습니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보이고, 모기로 추정되는 벌레들이 셀 수 없이 날아다닙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제때 청소되지 않아 오물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무더위 쉼터로 사용되는 천막, 기온은 38도까지 찍혔습니다.
오늘 MBN이 확보한 영상, 주최 측이 언론에 정식으로 공개하지 않은 구역에서 촬영된 겁니다.
이 밖에 의료진 과부하로 인해 잼버리 진료소 다섯 곳 중 한 군데가 문을 닫았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 앵커멘트 】
참가자들 불만도 많고, 외신까지 지적에 나섰잖아요.
그래서인지 오늘 정부가 급하게 대책을 내놨죠?
【 기자 】
맞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국무회의에서 대회 지원에 필요한 예비비 60억 원을 의결했습니다.
오후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온열질환자를 막는 게 가장 급한 과제인 만큼 냉방 대형버스를 배치하고,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리타 / 포르투갈 성인 참가자
- "제 생각엔 처음 며칠은 (행사장이) 잘 정리돼 있지 않았는데, 지금은 물도 많이 얻고 있고요."
전라북도가 아닌 다른 지자체에서도 지원에 나섰는데, 서울시의 경우 이동식 화장실 50동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